유아동화 200932028 이수현





유아들이 읽을 수 있는 전래동화, 외국동화, 창작동화 등을 소개한다.





[우리나라] 전래동화 * 냄새맡은 값

가난한 나무꾼이 지게를 지고 가다 고기 냄새를 맡았는데 고기 주인이 냄새 맡은 값을 내놓으라고 해요. 그 말을 듣고 나무꾼의 아들은 고기 주인에게 냄새 맡은 값이라며 돈 소리를 들려주었어요. 지혜롭게 해결할 수 있겠지요?

옛날에 가난한 나무꾼이 나무를 지고 가는데
어디서 고기 굽는 냄새가 솔솔 풍기는거예요.
점심도 먹지 못하고 나무를 해서 배가 몹시 고팠습니다.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냄새를 졸졸 따라갔어요.
따라가다 보니 어느 집의 부엌에서 고기를 굽고 있었어요.
"햐~ 냄새 한번 구수하기도 하군."
나무꾼은 지게를 세워놓고 냄새를 맡고 있는데
주인이 달려나와 소리를 버럭 지르는 거예요.
"아니, 이것봐요! 남의 고기냄새를 공짜르 맡는 법이 어디있어요?"
구수한 고기 냄새에 취해 있던 나무꾼은 눈이 휘둥그래졌어요.
"아니, 냄새만 맡아도 돈을 내야 하나요?"
"아이고, 세상에 공짜가 어디있어요? 비싼 고기냄새를 맡았으니 어서 돈을 내세요!"
나무꾼은 너무 기가 막혀 그냥 가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주인은 지게를 꽉 잡고 놓아주지 않는거예요!
"고기 냄새 맡은 값을 내기 전에는 절대로 보내지 않겠어요!"
할수없이 나무꾼은
"지금은 가진 돈이 없으니 내일 갖다 드리리다."
나무꾼은 어이가 없었지만 돈을 주기로 약속을 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무꾼은 아무리 생각해도 기가 막혀서
가족에게 이야기를 했지요.
그런데, 듣고 있던 아들은 싱글싱글 웃기만 했어요.
"아버지, 저한테 좋은 수가 있으니 걱정 마세요."
이튿날 아들은 엽전 몇 냥을 가지고 그 집으로 갔어요.
"고기 냄새 맡은 값을 갚으러 왔습니다."
이 말을 들은 주인은 반갑게 달려왔어요.
"아이고, 아버지가 널 대신 보냈구나."
"네, 여기 냄새 맡은 값 받으세요."
주인은 손을 얼른 내밀었어요.
그러나 아들은 돈을 주지 않고 두 손으로 엽전을 쥐고 흔들어서
짤랑 짤랑 소리를 냈어요.
"예끼 이놈! 돈을 가져왔으만 빨리 돈을 줄 것이지 웬 장난이야?"
그러니까 아들은 실실 웃으며 "돈 소리 잘 들으셨죠? 이제 저는 갑니다."
"야! 이놈아! 돈은 주고 가야지!"
주막 주인이 버럭 화를 냈습니다.
그러자 아들은
"고기를 먹은게 아니고 냄새만 맡았으니까 그 값도 돈의 소리로 쳐드리는게 맞지 않겠어요?"
그 말을 들은 주인은 꼼짝도 하지 못하고 아들은 콧노래를 부르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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